2025년 12월 글로벌 양자 컴퓨팅 및 관련 통신 보안 주가 반등의 구조적 원인과 심층 분석 보고서

1. 시장의 변곡점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

2025년 12월, 글로벌 금융 시장은 기술주 섹터, 그중에서도 특히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과 양자 통신(Quantum Communication)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하는 현상을 목격했다. 10월과 11월에 걸쳐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우려와 고금리 장기화의 공포로 인해 조정 국면을 겪었던 이들 기업은,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강력한 ‘V자 반등’을 시현했다. D-Wave Quantum(QBTS)은 연초 대비 2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IonQ(IONQ)와 Rigetti Computing(RGTI) 역시 기술적 마일스톤 달성과 함께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1

이러한 주가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Dead Cat Bounce)이나 연말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로 치부하기에는 그 구조적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고 견고하다. 본 보고서는 2025년 12월 양자 관련 주가 반등의 원인을 거시경제적 환경의 변화, 기술적 임계점 돌파,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정책적 모멘텀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단순히 개별 기업의 호재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생성형 AI 산업의 에너지 병목 현상을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서 양자 컴퓨팅이 재평가받고 있는 ‘AI-양자 융합(AI-Quantum Convergence)’ 트렌드에 주목한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통신사들과 KCS, 우리넷 등 보안 장비 기업들이 2026년 정부 예산안 확정과 맞물려 어떠한 수혜를 입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본 분석은 제공된 최신 리서치 데이터와 시장 지표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들에게 양자 산업의 현재 좌표와 2026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배경: 불확실성의 해소와 정책적 지원

주식 시장, 특히 양자 컴퓨팅과 같은 고성장 기술주(Growth Tech)는 거시경제 환경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5년 12월의 반등은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발생한 굵직한 거시적, 정치적 이벤트들이 불확실성을 제거(De-risking)해주었기에 가능했다.

2.1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와 유동성 공급 재개

2025년 하반기, 미국 시장을 짓눌렀던 가장 큰 악재 중 하나는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리스크였다. 예산안 합의 지연은 정부 발주 프로젝트에 의존도가 높은 딥테크(Deep Tech) 기업들의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12월 중순, 미 상원이 초당적인 합의를 통해 셧다운을 종료하고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호전되었다.4

  • 정부 조달 시장의 정상화: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초기 매출은 대부분 정부 기관(NASA, DOE, 국방부 등)의 R&D 계약에서 발생한다. 셧다운 종료는 2026 회계연도의 계약 집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하며, 이는 D-Wave나 IonQ와 같은 기업들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해주었다.
  • 기술주 랠리의 트리거: 셧다운 종료 소식은 나스닥 기술주의 전반적인 랠리를 이끌었고, 이는 베타 계수(Beta)가 높은 양자 섹터에 더 큰 폭의 자금 유입을 유도했다.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론(Micron) 등의 반도체 주가가 반등하면서, 이와 연동된 양자 하드웨어 공급망 전체에 온기가 퍼졌다.4

2.2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와 공급망 내재화 전략

2025년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 정책은 ‘미국 내 공급망 재건’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는 제약, 반도체, 청정 에너지, 그리고 희토류 등 전략 자산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5

  • 국가 안보 자산으로서의 양자 기술: 양자 컴퓨팅은 차세대 암호 해독 및 신물질 개발의 핵심 도구로 간주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기술로 분류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현대화 계획에 양자 기술이 포함되면서, 미국 내에 기반을 둔 기업(IonQ, Rigetti, Quantum Computing Inc.)들이 정책적 수혜주로 부상했다.
  • 중국 견제와 반사 이익: 중국이 7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및 AI 칩 육성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미국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국(한국, 일본 등)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양자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6

2.3 한국의 2026년 과학기술 예산 확정과 ‘양자 도약’

미국의 정책적 변화와 더불어, 한국 시장에서는 2026년도 국가 예산안의 확정이 결정적인 반등의 재료가 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예산을 전년 대비 증액된 23조 7,417억 원으로 확정했다.7

  •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지정: 한국 정부는 AI, 첨단 바이오, 그리고 양자(Quantum)를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지정하고, 이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넥스트(NEXT) 전략 기술’ 확보를 위해 5,900억 원을 별도 배정하여 양자 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한다.7
  • 양자 클러스터 조성 본격화: 2026년부터 ‘제1차 양자종합계획’과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진입한다. 이는 단순한 연구비 지원을 넘어, 대전과 서울 등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연계된 물리적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여기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세제 혜택과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9 이러한 정책적 확실성은 KCS, 우리넷, SK텔레콤 등 국내 양자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
구분주요 내용양자 섹터 영향
미국 예산셧다운 종료, 2026 회계연도 예산 집행 재개정부 프로젝트 수주 불확실성 해소
미국 정책트럼프 행정부의 공급망 내재화 및 인프라 현대화양자 하드웨어 기업의 전략적 가치 상승
한국 예산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 23.7조 원 확정양자 기술 R&D 및 클러스터 조성 자금 확보
한국 정책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법 본격 시행법적, 제도적 지원 근거 마련 및 시장 확대

표 1: 2025년 12월 기준 한-미 양자 관련 정책 및 거시경제 이벤트 요약.4


3. 기술적 임계점 돌파: ‘실험실’에서 ‘산업 현장’으로

거시경제적 요인이 주가 반등의 ‘배경’을 깔아주었다면, 실제 주가를 끌어올린 ‘트리거(Trigger)’는 기술적 마일스톤의 달성이다. 2025년 말은 양자 컴퓨터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꿈’이 아니라 ‘작동하는 현실’임을 증명한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3.1 오류 수정(Error Correction)의 성배: 99.99% 충실도 달성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오류(Noise)’였다. 큐비트(Qubit)는 외부 환경에 극도로 민감하여 연산 도중 정보가 훼손되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높은 ‘게이트 충실도(Gate Fidelity)’이다.

  • IonQ의 99.99% 달성: IonQ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와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 99.99%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10 이는 기존 업계 표준이었던 99.9%에서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오류 수정 코드(Error Correction Code)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은 것이다.
  • 기술적 함의: 99.9%와 99.99%의 차이는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다. 99.9% 충실도에서는 오류가 누적되어 복잡한 알고리즘을 수행할 수 없지만, 99.99%에 도달하면 오류를 수정하면서 연산을 지속할 수 있는 ‘결함 허용(Fault-Tolerant)’ 시스템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이는 기존 시스템 대비 36,000조(36 Quadrillion) 배 더 넓은 연산 공간을 탐색할 수 있게 함을 의미한다.10 시장은 이를 두고 IonQ가 ‘상용화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12월 주가 급등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

3.2 D-Wave의 어닐링 기술과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승리

게이트 방식(IonQ, Rigetti)이 범용 양자 컴퓨터를 지향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동안, D-Wave는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방식을 통해 ‘지금 당장’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 CES 2026 참여와 실증 사례: D-Wave는 2026년 1월 7일 열리는 CES 2026에서 실제 고객사들의 사용 사례(Use Cases)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2 이는 양자 컴퓨터가 실험실을 벗어나 물류 최적화,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관리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이다.
  • 매출 성장의 가시성: 월가 분석가들은 D-Wave의 매출이 2030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 특히 양자 프로세서와 고전 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버(Hybrid Solvers)’는 AI 및 블록체인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D-Wave의 주가가 2025년 한 해 동안 200% 이상 폭등한 배경에는 이러한 ‘실체 있는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3.3 IBM의 ‘헤론(Heron)’과 2029년 로드맵의 신뢰성

산업계의 거인 IBM의 행보 또한 양자 섹터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IBM은 ‘IBM 퀀텀 서밋’을 통해 차세대 프로세서 ‘헤론(Heron)’을 공개하고, 2029년까지 결함 허용 양자 컴퓨터를 상용화하겠다는 로드맵을 재확인했다.12

  • 133 큐비트와 튜너블 커플러: 헤론 프로세서는 133 큐비트와 차세대 튜너블 커플러(Tunable Coupler) 아키텍처를 적용하여, 큐비트 간 간섭(Crosstalk)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는 게이트 오류율을 낮추고 연산의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 로드맵의 이행: IBM이 제시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양자 컴퓨팅 산업이 계획대로 발전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는 스타트업인 IonQ나 Rigetti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개선시키는 낙수 효과를 가져왔다.

4. 개별 기업 심층 분석: 미국 시장

미국 시장의 양자 관련 기업들은 각기 다른 기술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12월의 주가 반등 역시 각 기업의 고유한 호재와 맞물려 나타났다.

4.1 IonQ (NYSE: IONQ): 기술 리더십과 전략적 M&A

IonQ는 이온 트랩(Trapped Ion) 방식의 선두주자로서, 기술적 성과와 공격적인 M&A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 ID Quantique 인수: 2025년 말, IonQ는 스위스의 양자 암호 통신(QKD) 기업인 ID Quantique(IDQ)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13 이는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풀스택(Full-stack) 양자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IDQ는 SK텔레콤의 자회사로서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IonQ는 양자 ‘연산’ 뿐만 아니라 양자 ‘통신/보안’ 역량까지 확보하게 되었으며,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 한국 시장과의 연결고리: IonQ는 한국의 성균관대학교, 현대자동차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2026년에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전 본원에 100큐비트급 양자 컴퓨터 ‘Tempo’를 설치할 예정이다.9 이는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과 맞물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매출 가이던스 상회: IonQ는 2025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성장하며 가이던스 상단을 37% 초과 달성했다.10 이는 양자 컴퓨터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4.2 D-Wave Quantum (NYSE: QBTS): 상용화의 최전선

D-Wave는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종목으로, ‘실적’과 ‘기대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 CES 2026 효과: D-Wave는 CES 2026에서 양자 기술의 상용화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2 특히 머레이 톰(Murray Thom) 부사장은 양자, AI, 블록체인 간의 시너지 효과를 설명할 예정인데, 이는 현재 테크 시장의 가장 뜨거운 키워드들을 모두 아우르는 전략이다.
  • 밸류에이션 논란과 성장성: D-Wave는 현재 연매출 2,4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해 주가매출비율(P/S Ratio)이 400배에 육박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2 그러나 투자자들은 73%라는 높은 연평균 성장률(CAGR)에 베팅하고 있다.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미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4.3 Rigetti Computing (NASDAQ: RGTI) 및 Quantum Computing Inc. (NASDAQ: QUBT)

  • Rigetti Computing: 초전도(Superconducting) 방식을 채택한 Rigetti는 모듈형 칩 아키텍처를 통해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영국 국립 양자 컴퓨팅 센터(NQCC)에 양자 컴퓨터를 납품하는 등 정부 프로젝트 수주에서 강점을 보이며, 연초 대비 5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3
  • Quantum Computing Inc.: 이 회사는 포토닉스(Photonics) 기반의 양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루미나 세미컨덕터(Luminar Semiconductor)를 인수하며 광반도체 역량을 강화했다.14 비록 연간 매출이 50만 달러 수준으로 미미하고 주가가 연초 대비 40% 하락했으나, 12월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M&A 기대감으로 11% 이상 반등했다.
기업명티커기술 방식12월 주요 호재YTD 성과 (근사치)
D-WaveQBTSAnnealingCES 2026 참가, 매출 고성장 전망+230%
IonQIONQTrapped Ion99.99% 충실도, IDQ 인수+15%
RigettiRGTISuperconducting정부 프로젝트 수주, 하이브리드 기술+50%
Quantum Comp.QUBTPhotonics루미나 반도체 인수-40%

표 2: 미국 주요 양자 컴퓨팅 기업의 2025년 12월 현황 및 주가 퍼포먼스 비교.2


5. 개별 기업 및 산업 심층 분석: 한국 시장

한국의 양자 관련 주식은 미국의 기술주 랠리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2025년 12월의 상승은 한국 고유의 정책적, 산업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5.1 SK텔레콤: AI 인프라와 양자 보안의 결합

SK텔레콤은 한국 양자 생태계의 맏형으로서, 통신과 AI 인프라에 양자 기술을 접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AI 인프라 슈퍼하이웨이: SK텔레콤은 2026년 예산안과 맞물려 ‘AI 인프라 슈퍼하이웨이’ 구축을 선언했다.7 이는 전국적인 AI 데이터센터(AIDC)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여기에 필수적인 것이 바로 보안이다.
  • 양자암호통신(QKD)의 상용화: SK텔레콤은 자회사 ID Quantique(최근 IonQ에 피인수되었으나 전략적 협력 관계 유지)의 기술을 활용하여 5G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간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탈레스(Thales)와 협력하여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5G SIM 카드에 적용하는 등, 다가올 ‘양자컴퓨터에 의한 해킹 위협’에 대비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16
  • CES 2025/2026 모멘텀: SK텔레콤은 CES에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17 여기서 양자 난수 생성기(QRNG) 칩셋은 보안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며, 이는 SK텔레콤이 단순 통신사가 아닌 ‘AI & Quantum Company’로 재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

5.2 KCS와 우리넷: 정책 수혜의 최전선

중소형주인 KCS와 우리넷은 정부의 예산 집행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 KCS (Korea Computer Systems): KCS는 양자 암호 칩과 모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SK텔레콤과 협력하여 고성능 양자 보안 칩을 개발한 바 있다. 2026년 정부의 ‘양자 클러스터’ 지정 및 공공 부문 보안망 고도화 사업(PQC 전환 시범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질적인 장비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9
  • 우리넷: 광전송 장비(POTN) 전문 기업인 우리넷은 양자 암호 통신 모듈을 탑재한 전송 장비를 공급한다. 정부가 ‘국가 기간망의 양자 암호화’를 추진함에 따라, 우리넷의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월 외국인 순매도세 속에서도 특정 기술주에 대한 선별적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19

5.3 외국인 투자 동향과 수급의 변화

2025년 12월,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13조 원 순매도), 반도체와 미래 기술 섹터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을 취했다.19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증시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양자 및 AI 관련주는 정부의 확실한 육성 의지와 2026년 예산 증액이라는 호재 덕분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피난처’이자 ‘성장 대안’으로 인식되었다.


6. 전략적 테마: 왜 지금인가? (The Structural “Why”)

개별 기업의 이슈를 넘어, 2025년 12월에 양자 관련주가 집단적으로 반등한 저변에는 더 거대한 구조적 변화가 깔려 있다.

6.1 AI의 에너지 위기와 양자 컴퓨팅의 구원

현재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반도체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대만 역시 AI 칩 생산으로 인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6

  • 에너지 효율성: 양자 컴퓨터는 특정 연산(최적화, 시뮬레이션)에 있어 고전 컴퓨터(슈퍼컴퓨터, GPU 클러스터) 대비 압도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드는 에너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AI’를 위해서는 양자 컴퓨팅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하이브리드 AI: 2025년 말부터 부각된 ‘퀀텀 AI(Quantum AI)’ 테마는, AI가 직면한 연산 능력의 한계와 에너지 효율성 문제를 양자 프로세서(QPU)로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엔비디아(NVIDIA)가 양자 시뮬레이션 플랫폼(cuQuantum)을 강화하고, 양자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솔버를 내놓는 것은 이러한 흐름의 일환이다.

6.2 보안 패러다임의 전환: PQC의 의무화

‘양자 컴퓨터가 나오면 기존 암호체계가 붕괴된다’는 공포(Y2Q)는 이제 현실적인 대비책 마련으로 이어지고 있다.

  • 수확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해커들은 지금 암호화된 데이터를 탈취해 두었다가, 미래에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이를 해독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NIST와 한국 국정원은 양자내성암호(PQC) 표준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 2026년 공공 사업: 한국의 2026년 예산에는 행정, 에너지, 의료 분야에 PQC를 시범 도입하는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9 이는 보안 기업들에게 있어 ‘테스트’가 아닌 ‘매출’이 발생하는 원년이 2026년임을 의미하며, 주가는 이를 6개월~1년 선행하여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7. 2026년 전망 및 결론: ‘구현(Implementation)’의 해

2025년이 기술적 가능성을 증명하는 ‘검증(Proof of Concept)’의 해였다면, 2026년은 이를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구현(Implementation)’의 해가 될 것이다.

7.1 주요 관전 포인트

  1. CES 2026 (1월): D-Wave와 SK텔레콤 등이 발표할 구체적인 상용화 사례와 파트너십이 단기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시적인 ‘뉴스에 매도(Sell the news)’ 물량이 나올 수 있다.
  2. 한국 양자 클러스터 지정 (8월): 2026년 8월로 예정된 한국의 양자 클러스터 최종 지정은 지역 기반의 관련주(대전, 서울 소재 기업)들에게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9
  3. IonQ ‘Tempo’ 설치 및 가동: KISTI에 설치될 IonQ의 100큐비트급 컴퓨터가 실제로 가동을 시작하고, 이를 활용한 국내 연구진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한국 양자 생태계는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이다.

7.2 결론

2025년 12월의 양자 관련 주가 반등은 ▲미국 셧다운 종료와 한국 2026년 예산 확정이라는 정책적 불확실성 해소, ▲99.99% 충실도 달성이라는 기술적 퀀텀 점프, ▲AI 에너지 위기의 대안으로 부상한 산업적 필요성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양자 섹터를 단순한 ‘과학 프로젝트’가 아닌, AI 시대를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비록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지만, 2026년부터 본격화될 정부 및 기업의 투자는 이들 기업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주가 상승의 정당성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 컴퓨팅은 이제 ‘언젠가 올 미래’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재’의 투자 테마이다.


면책 조항: 본 보고서는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수집된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며, 본 보고서의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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